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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핵 문제 유엔안보리 회부 합의"

박진원

입력 : 2003.01.22 19:54|수정 : 2003.01.2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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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남북간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데 한미 양국이 합의했다고 존 볼튼 미 국무부 차관이 밝혔습니다.

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을 방문하고 있는 존 볼튼 미 국무차관은 오늘(22일) 최성홍 외교부장관 등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잇따라 만나 북한 핵문제를 하루빨리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IAEA 이사국들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볼튼/미 국무차관}
"IAEA 결의안을 채택해 가까운 미래에 안보리에 회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IAEA는 모레쯤 특별이사회를 소집해 북한 핵문제를 안보리로 회부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볼튼 차관은 그러나 안보리 회부가 바로 대북제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다자 차원에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안보리 논의에 당사국인 한국과 일본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볼튼 차관은 또 대북 경수로사업에 대해 사실상 백지화됐다는 입장을 비쳤습니다.

{볼튼/미 국무부 차관}
"미 의회는 어떤 형태의 경수로 공급 방안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이 명백합니다."

볼튼 차관은 또 북한 핵문제를 안보리에 가져간 뒤에도 북한이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안보리는 이를 다룰 다양한 방법들을 갖고 있다면서 북한은 반드시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핵을 포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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