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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내달 20일 금강산서 실시

조성원

입력 : 2003.01.22 19:54|수정 : 2003.01.2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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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달 20일부터 제6차 이산가족 상봉이 실시됩니다.

오늘(22일) 끝난 남북적십자 실무회담의 내용을,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은 우선 다음달 20일부터 엿새동안 금강산에서 제6차 이산가족 상봉을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1년내 완공을 목표로 오는 4월 금강산 온정리에 천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이산가족 면회소를 착공하기로 했습니다.

상봉 방식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남북한 이산가족 백명씩이 차례로 금강산을 방문해 상대편 가족과 만나는 식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북측은 막판까지 이산가족 면회소의 규모를 우리측이 제시한 안보다 10배나 크게 짓자고 요구했지만 절충을 통해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이병웅/남측 수석대표}
"이산가족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도록 앞으로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되리라 생각을 합니다."

{리금철/북측 수석대표}
"금강산 지역 면회소 건설을 본격적으로 다그쳐나갈 수 있게 되었으며 7천만 온겨레에게 새로운 기쁨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북은 그러나 6.25 실종자의 생사와 주소 확인 문제에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또 면회소 운영 방식을 매듭짓지 못하고 완공 한달 전에 확정하기로 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우리측은 면회소를 이용한 상시 면회를 희망하고 있지만, 북측은 많은 횟수의 상봉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어 면회소 운영 방식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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