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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라크전 위해 대규모 병력 이동

백수현

입력 : 2003.01.22 19:56|수정 : 2003.01.2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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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제사회에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이라크전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유엔사찰단의 사찰시한 연장요구를 일축한 가운데 미 국방부는 대규모 병력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백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세인에게 이미 충분한 시간을 줬다.' 부시 대통령은 후세인과 유엔사찰단의 숨바꼭질을 보는데 관심이 없다며 유엔사찰단의 사찰시한 연장요구를 단호하게 거부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후세인이 무장해제를 거부한다는 것을 확인하기위해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써야합니까?"

이와 관련해 백악관측은 필요할 경우 미국은 유엔의 승인없이도 전쟁에 돌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도 국제 사회가 주저할 경우 단호한 입장을 취한다는 결론을 이미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런가운데 미 국방부는 항공모함 2척을 걸프지역에 추가로 파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걸프지역에 배치되는 항모는 모두 4척으로 늘게됩니다. 또 텍사스에 주둔중인 미 제4보병사단을 비롯한 전투병력도 오늘(22일)부터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걸프지역에는 현재 6만명의 미군이 배치돼 있으며 다음달말까지는 18만 5천명으로 증강됩니다.

영국도 육군병력의 4분의 1인 3만 5천명을 걸프지역에 배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의 반전여론에도 불구하고 중동지역의 전운은 갈수록 짙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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