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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상품권 관련 부수익 '짭짤'

조민지

입력 : 2003.01.22 19:55|수정 : 2003.01.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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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설 대목을 맞아 백화점들이 상품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백화점측으로선 상품권을 좋아하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조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화점마다 상품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룹니다. 번호표를 뽑고, 앞선 2, 30명을 기다려야 상품권을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심재은/서울 신길동}
"제 앞에 22명 있어서, 사는데 한 20분 걸렸어요."

백화점들도 곳곳에 특설 매장에 상품권 한 장까지도 배달해주고 있습니다.

{윤현식/백화점 과장}
"소비자의 50% 이상이 상품권을 50% 이상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이 따라 지난 설보다 매출이 30%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백화점들이 이처럼 상품권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은 상품권이 짭짤한 공짜 소득까지 안겨주기때문입니다.

분실되거나 유통기간이 지나 돌아오지않는 상품권은 3%나 됩니다.

지난해 매출로만 따져봐도 백화점 빅3 모두 수백억원씩의 공짜 소득을 올린 셈입니다.

또 상품권을 판 뒤 실제 상품을 내줄 때까지의 기간 동안 이자로 벌어들이는 금융 이득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상품권의 평균 회수 기간인 두달동안, 연 6% 시중금리를 적용해 이 돈을 굴렸다면, 지난 해 백화점 빅3의 연간 금융이득은 225억원에 달합니다.

올 설기간동안만에도 백화점마다 천억원에서 2천억원어치의 상품권이 팔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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