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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짓 하던 30대 격투끝에 사망

정성엽

입력 : 2003.01.22 19:54|수정 : 2003.01.2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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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30대 남자가 강도짓을 하려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격투과정에서 자신이 들고 있던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 바닥이 온통 핏자국으로 뒤덮혔습니다. 집기들도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37살 윤 모씨가 흉기를 들고 사무실로 침입한 것은 어젯(21일)밤 9시50분 쯤.

건물 뒷쪽 주차장 리프트를 이용해 3층까지 올라간 뒤 열려있던 창문을 통해 들어갔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의류도매상을 하는 주인 54살 진 모씨와 52살 오 모 여인이 사업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윤씨는 양손에 흉기를 들고 방안에 있는 진씨와 오씨를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씨는 윤씨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을 찔렸습니다. 하지만 진씨는 윤씨가 흉기를 허술하게 쥐고 있는 틈을 노려 흉기를 빼앗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들었습니다.

밀고 밀리는 격투를 벌이길 10여분, 두 사람이 함께 쥐고 있던 흉기는 윤씨의 왼쪽 가슴을 찔렀습니다.

{진 모씨/사무실 주인}
"좌우지간 칼을 빼앗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그것 밖에 몰라요. 혈투라는 건 말도 못하죠."

윤씨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진씨에 대해 정당방위라고 판단하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윤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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