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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6조원 규모 지폐 폐기처분

강선우

입력 : 2003.01.21 19:52|수정 : 2003.01.2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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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사람들 이렇게 돈을 쉽게 쓰기도 합니다만 또 함부로 쓰기도 합니다. 지난해 버려진 만큼의 지폐를 다시 만들려면 무려 540억원이 든다고 합니다.

강선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설 대목을 앞둔 재래시장만은 활기가 넘칩니다. 장보러 나온 주부들이 손지갑에서 꺼내 드는 것은 예외없이 꼬깃꼬깃한 지폐.

가게마다 매달아 놓은 플라스틱 돈통에 지폐가 가득하지만 깨끗한 것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김금순/경동시장 상인}
"장사해서 오늘 번 돈은 집에 가져가서 방바닥에 깔아 두죠. 그냥 신경 안쓰고 담아뒀다가..."

{이재덕/경동시장 상인}
"옛날보다는 돈을 가지고 꼬깃꼬깃 가지고 다니면서 쓰는 편이죠."

한국은행에선 헌돈을 폐기하느라 바쁩니다.

{안중복/한국은행 차장}
"하루에 기계 한대에 30억원어치, 장수로는 만원권 천장묶음이 300개가 나옵니다."

이렇게 구멍뚫려 폐기처분된 지폐는 건축공사에서 단열재로 사용됩니다.

지난해 폐기된 지폐는 액면금액으로 5조9천억원어치로 재작년보다 34%이상 늘었습니다.

5톤 트럭으로 200대 분량의 지폐가 버려진 것으로 이만큼의 지폐를 다시 만드는데 드는 비용만도 540억원이나 됩니다.

현금출납기가 늘어나면서 지폐 수요는 계속 늘고 있어, 보다 깨끗한 돈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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