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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여성 '대약진'...신임판사 절반

신승이

입력 : 2003.01.21 19:53|수정 : 2003.01.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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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올해 새로 임용되는 판사 가운데 절반이 여성으로 채워집니다. 남성 중심의 경직된 조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법조계에 여성들이 일으키는 새로운 바람이 기대됩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수료생 798명 가운데 여성이 151명. 지난해보다 32명이나 늘어나 사법연수원 개원 이래 가장 많은 여성 법조인이 배출됐습니다.

수석의 영광도 여성에게 돌아갔습니다. 27살 최계영씨. 소외받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어, 판사를 지원했습니다.

{최계영/법연수원 수석 수료}
"어차피 세상의 반은 여자이고 분쟁이 일어나면 반도 여성들이 관여돼 있는데 지금까지는 그들의 입장을 반영하기 어려웠는데 여성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판사로 임용될 110명 가운데 절반가까운 54명이 여성입니다.

그동안 여성 불모지로 여겨졌던 검사직 역시 전체 임용 예정자 80명 가운데 1/4이 여성입니다.

{정수진/검사 임용 예정}
"남들이 가지 않는 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 분야에서 여성들이 할 영역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해까지 489명이던 여성법조인 숫자가 이제는 6백명을 넘어서게 됐습니다.

{이해광/법연수원 교수부장}
"여성들이 공부도 열심히 할 뿐더러 여성들에 대한 차별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라서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한 것 같습니다."

심각한 취업난 속에 아직도 진로를 정하지 못한 사법연수원 수료생이 200명에 이르지만 여성 법조인만은 해가갈수록 약진에 약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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