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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경비행기 초등생 조종사 탄생

이홍갑

입력 : 2003.01.21 19:55|수정 : 2003.01.2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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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초등학교 학생이 어른들도 힘들다는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따냈습니다. 테마기획. 오늘(21일)은 여객기 기장을 꿈구는 소년 비행사 박경호군을 소개합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활주로를 박차고 경비행기가 푸른 창공으로 날아 오릅니다. 조종간을 잡은 사람은 초등학교 6학년 박경호군입니다.

한마리 새 처럼 겨울 들녘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닙니다. 티없이 맑은 하늘에서 박군은 어느덧 비행기와 하나가 됩니다.

가슴 졸이며 지켜본 가족들은 박군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박군 가족}
"멋있는데, 잘했어."

박군이 경비행기 조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 경비행기 훈련을 받던 아버지를 따라 나왔다가 경비행기의 매력에 빠져 들었습니다.

방학을 하자 마자 비행을 배우겠다고 부모를 졸랐습니다.

{조성매/박경호군 어머니}
"걱정스러웠어요. 그런데 본인이 워낙 좋다고 해야겠다고 하니까 시켰어요"

박군은 경기도 화성에 있는 교육비행장에서 하루 2-3 시간씩 어른들도 힘들어 하는 강훈련을 견뎌냈습니다.

이론 교육과 실제 비행 훈련을 받기를 한달여. 박군은 지난 16일 마침내 17시간의 의무 비행과 3시간의 단독비행을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12살, 국내 최연소 경비행기 조종사가 된 것입니다.

{박문주/비행교관}
"성인 못지 않은 비행감각을 가지고 있고 교육과정 내내 훈련을 열심히 해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내에 천여명 밖에 안되는 어려운 면허를 딴 박군은 벌써 부터 또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경호군}
"비행 경험을 더 쌓아서 세계를 누비는 여객기 기장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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