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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 토막살인 발생...이유도 '황당'

최선호

입력 : 2003.01.20 19:57|수정 : 2003.01.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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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인륜을 저버린 엽기적인 토막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헤어진 옛 애인의 남자친구와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게 범행의 이유입니다.

사건 내용, 먼저 최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체포 작전이 순식간에 이뤄집니다.

토막살인 용의자 24살 강모씨는 반항 한 번 못하고 경찰에 붙잡힙니다.

강씨와 27살 민모씨의 범행은 지난 11일 밤 수원 고등동에서 시작됐습니다.

자가용 영업을 하는 오모씨의 승용차에 오른 뒤 차와 돈을 빼았고 오씨를 납치했습니다.

그리고는 헤어진 옛 애인의 남자친구와 목소리가 닮았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오 씨를 살해했습니다.

{강모씨/피의자}
"(목소리가 비슷했다는데 그거 맞아요?) 네, 짜증나서 죽였어요"

범행 다음 날 이번엔 채팅으로 만난 32살 이모씨를 인천 가좌동 자기 집으로 납치했습니다.

성폭행이 이어졌고 이씨가 보는 앞에서, 이미 숨진 채 방치된 오씨의 시신을 토막냈습니다.

이들은 토막난 시신을 이 통안에 넣어 두고 나흘 동안이나 집 안에서 같이 생활했습니다.

신고를 못하도록 마치 공범처럼 이씨의 사진까지 찍었습니다.

{피의자}
"(공범 사이에어) 살려준다는 얘기가 나와서 어쩔 수 없죠. 뭐 자기(이 씨)가 안 죽으려면."

안심한 이들은 이씨의 남편에게 250만원을 받고 이씨를 풀어줬습니다.

하지만 이씨가 경찰에 제보하면서 인륜을 저버린 이들의 범죄는 끝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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