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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야생동물 밀렵-밀거래 무더기 적발

신승이

입력 : 2003.01.20 19:58|수정 : 2003.01.2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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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계속되는 단속에도 불구하고 야생동물에 대한 밀렵과 밀거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적발하기 위해서 검찰까지 나섰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평 인적 드문 농가에 밀렵 단속반이 들이 닥칩니다.

집안 한켠 감춰진 상자 안에 죽은 고라니와 토끼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거 다 어디서 났어요?") "장에서 샀어요." ("다 알고 왔는데 사실대로 말해야 될거 아니에요!")

양평의 한 건강원. 냉장고 안에서 얼린 고라니 고기가 발견됐습니다. 뒷마당에는 죽은 동물의 털이 널려있습니다. 한 눈에 비밀도살장임을 알수 있습니다.

지난 보름동안 검찰 단속에서 압수된 밀렵 야생동물은 130여점. 고라니와 꿩, 박쥐 등 대부분 몸보신에 좋다고 잘 못 알려진 동물들입니다.

일부는 박제로 제작돼 수백만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검찰에 압수된 박제들입니다. 이 가운데는 멸종위기에 처한 흰꼬리수리와 부엉이같은 천연보호기념물도 17점이나 포함돼 있습니다.

{김영한/서울지검 형사10부장}
"경동시장이나 성남 모란시장 일대에서 대대적으로 유통지역인 만큼 이 일대를 대폭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불법 밀렵꾼과 밀거래업자 27명을 적발해 한명을 구속기소하고 26명을 약식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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