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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청소년 '탈폭력' 영화제

송성준

입력 : 2002.12.29 19:49|수정 : 2002.12.29 19:49

동영상

<8뉴스>

<앵커>

알게 모르게 저질러지는 우리사회의 폭력은 이미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번에 청소년들이 직접 영화를 만들어서 사회의 폭력을 고발하고 나섰습니다.

테마기획,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일민'/ 출품작}

'친구'란 영화를 본 학생이 영화내용을 본 떠 자신을 괴롭히던 학생을 흉기로 살해합니다. 영상매체와 학교내 폭력을 동시에 고발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내살이 아름다워'/ 출품작}

친구들의 놀림감이 된 뚱뚱한 여고생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도 있습니다. 남학생들의 언어폭력을 꼬집고 있습니다.

출품된 영화들은 대부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우리사회의 폭력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박경화/김해중학교 교사}
"애들이 자기 눈으로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이 세상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카메라를 통해서 화면을 통해 고발한거죠."

올해 처음으로 열린 청소년 탈폭력 영화제는 전국에서 100편이 넘는 작품들이 쏟아져 나와 높은 열기를 반영했습니다.

출품작은 모두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했습니다.

{한소라/ 창원청소년영상학교 부회장}
"저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폭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저희들이 깨달았고 그 점에 중점을 두고 이번 영화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영화제의 준비작업도 모두 청소년들의 손으로 이뤄졌습니다.

{어원일/ 경남 창원 사파고 1년}
"촬영하고 밤새기도 하고 편집한다고 밤새기도 하고 그러니까 밤새는 것은 저희들 일상이에요."

하지만 가장 큰 소득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폭력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킨 점입니다.

{조상동/ 경남 창원 남산고 2년}
"폭력에서 벗어나고자 영화제에 참여했으니까 이런 사람들이 앞으로 계속 늘어나면 언젠간 폭력없는 사회를 만들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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