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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감 여느해보다 '강력'

조정

입력 : 2002.12.29 19:49|수정 : 2002.12.2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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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올해 독감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제 그 기세가 수그러들고는 있다고 하지만 아직 마음을 놓기에는 이릅니다.

조 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독감은 예년에 비해 한달 쯤 일찍 찾아왔습니다. 겨울방학 전인 지난달 처음 시작된 독감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갔습니다.

{박윤정/서울 오륜동}
"우리 아이도 친구한테 옮아서 감기 옮았고 얘도 짝한테 전해지게 되고 해서 돌아가면서 학교를 못갔어요."

독감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감기 환자 천명 가운데 독감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열명이 넘었습니다. 지난해보다 4배나 많은 숫자입니다.

국립보건원은 독감 바이러스가 한달 일찍 유입돼 학생들을 통해 퍼진 것이 유례없는 대유행을 가져왔다고 분석합니다.

이달 들어 환자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독감주의보 기준인 천명당 3명을 넘어서고 있어서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권준욱/국립보건원 방역과장}
"늦겨울이나 이른 봄에 또한번의 소규모 유행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국민여러분들께서는 개인 위생에 더욱 철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바이러스성 독감은 대개 3,4주 동안 유행하고 나면 수그러드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에는 5주 넘게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보기 드문 독감의 대유행으로 올해 만들어진 백신 천만병이 소진되는 진기록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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