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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우편폭발물 공개수사 착수

장세만

입력 : 2002.12.28 20:09|수정 : 2002.12.28 20:09

동영상

<8뉴스>

<앵커>

영화사 우편물 폭발물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협박범의 음성이 담긴 녹음 테이프를 오늘(28일) 공개했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일과 11일 영화사로 걸려온 협박 전화입니다.

{폭파범}
"4개는 시한폭탄으로 돼 있구요, 한개는 리모콘으로 돼 있어요. (리모콘식요?) 네, 강변쪽에..."

2천만원을 요구하면서 웃기도 하는 호기를 부립니다.

{폭파범}
"(저희 극장말고 다른데도 하셨나보죠?) 한 군데 있습니다. 이번제 제 차가 좀 망가져서 차를 하나 새로 뽑으려구요."

협박범이 입금을 요구했던 은행 계좌는 지난 10월 50대 노숙자에게 돈을 주고 명의를 빌린 통장이었습니다.

경찰은 범인을 유인하기 위해 이달 중순 5백만원을 입금시킨 뒤 출금 정지시켰습니다. 이를 알아낸 범인이 다시 영화사를 협박하기 위해 우편 폭발물을 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폭발물은 군 폭파물 교범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협박 전화가 걸려온 공중 전화 부근에서 퀵서비스 직원 복장에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남자를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특정지역 사투리를 쓰는 30대 초반의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현상 수배하는 등 공개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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