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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계] 체첸 정부청사 폭탄 테러

윤창현

입력 : 2002.12.28 20:27|수정 : 2002.12.2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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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체첸공화국에서 정부청사 건물에 대한 폭탄 테러 사건이 일어나 백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지구촌 소식,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체첸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에서 1톤이 넘는 폭약을 실은 차량 두대가 잇따라 정부청사 건물로 돌진하는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지금까지 46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습니다. 정부 청사 건물은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은 다행히 화를 면했지만, 건물 안에 정부관리를 비롯해 2백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와 체첸 정부는 이번 테러의 배후로 체첸 반군 지도자 마스하도프를 지목했습니다.

체첸 반군은 지난 99년 이후 친러시아적인 입장을 취해 온 현 체첸 정부를 배신자로 규정하고 정부 관리들을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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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는 영하 2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계속돼 올 겨울 들어서만 벌써 백92명이 동사했습니다.

숨진 사람들은 대부분 집없는 가난한 노인들로 술에 취한 채 노숙을 하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는 지난해 겨울에도 4백명이 넘게 거리에서 잠을 자다 동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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