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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반미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당선자가 직접 촛불시위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에서 반미시위가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원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당선자가 미군 장갑차에 치어 숨진 여중생들의 부모와 범대위 대표단을 만나 이제 추모 촛불시위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북한 핵이라는 시급한 문제를 앞두고 미국에 대해 굴복을 요구해선 안된다면서 반미시위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노 당선자는 북한핵 문제는 민족 생존의 문제이고, 소파 개정은 민족 자존심의 문제이기 때문에, 북한핵 문제를 소파 문제에 앞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촛불시위는 한미관계를 좀 더 대등하게 만들어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려는 국민의사의 표출이었다고 노 당선자는 평가했습니다.
{노무현 당선자}
"여러분들이 노력하셔서 국민들의 의사가 무엇인지가 우리 국내 뿐만 아니고 전세계에 잘 알려졌습니다"
노 당선자는 또 소파 개정과 운영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테니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에 대해 범대위 대표들은 평화적 시위는 계속하겠다고 말하고, 민관 합동 조사단에 의한 진상 규명과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직접 공개 사과를 거듭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