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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북한주재 IAEA 사찰단원 추방 결정

조성원

입력 : 2002.12.27 20:18|수정 : 2002.12.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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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갈때까지 가보자는 얘기인가요. 북한이 핵문제에 대해 계속 초강수를 두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는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원들을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영변 지역에서 사찰활동을 벌이고 있는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원 3명을 추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재선 북한 원자력 총국장은 오늘(27일) 국제원자력기구 알바라데이 사무총장 앞으로 편지를 보내 북한내 핵시설 봉인이 제거되고 감시카메라가 제거돼 사찰단원들의 임무가 사라진 만큼 이들을 추방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북한의 방침은 핵동결 해제 선언과 시설에 대한 봉인 해제, 감시카메라 제거 등에 이어 한단계 더 나간 강경조치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지난 25일에는 앞으로 한달 안에 영변의 5메가와트급 원자로를 가동하겠다는 뜻을 사찰단원에게 통보한 바 있습니다.

이에 맞서 국제원자력기구는 북한에 거주하는 사찰단원의 숫자를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이 사찰단원들을 추방할 경우 북한내 핵 시설이나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의 가동 여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 핵 문제는 보다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은 북한의 조치에 더 강경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앞으로 국제사회의 긴장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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