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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개혁특위 설치...당내 갈등 계속

박병일

입력 : 2002.12.27 19:52|수정 : 2002.12.2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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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나라당은 당 쇄신안 마련을 위한 비상대책기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소장파 의원들이 당 지도부의 사퇴 번복에 반발하는 등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오늘(27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가칭 ´당과 정치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에 5선의 중진인 현경대, 홍사덕 두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30명 안팎으로 구성될 특위는 앞으로 당헌 당규 개정 등 당 쇄신 방안과 권력 구조 개편 등 정치 개혁 방안, 그리고 전당 대회 개최 문제 등을 논의하게 됩니다.

{현경대/한나라당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새로운 당으로 환골탈태하는 기틀을 만드는데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서 열심히 일해 나가겠습니다."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내년초 전당대회 때까지 존속하면서 통상적인 당무를 관할하게 됩니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어제 저녁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번복한데 대한 소장파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래연대는 오늘 긴급 모임을 갖고 당 지도부는 특위에 전권을 넘기고,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원희룡/한나라당 미래연대 소속}
"당 비상기구에 전권을 위임하는 그러한 조치를 거듭 원하는 것입니다."

남경필 대변인도 당 지도부가 국민의 쇄신 여망을 저버렸다며 오늘 당직을 전격 사퇴했습니다.

이에 따라 후임 대변인에는 수원 장안 출신의 초선 의원으로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박종희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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