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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계, 세계최대 액정 TV 출시

신동욱

입력 : 2002.12.26 19:59|수정 : 2002.12.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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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차세대 TV분야에서 우리업체들이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큰 54인치 TFT-LCD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신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반도체 공법으로 만든 두 장의 유리판 사이에 특수 액체를 채워넣는 방식으로 만든 TV가 TFT-LCD, 즉 초박막 액정 텔레비전입니다. 일반 디지털 TV에 비해 화질이 7배나 선명하고, 두께는 5cm에 불과합니다.

일본이 가장 먼저 개발을 시작했지만 작년만해도 40인치 이상의 대형화는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업체들만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 벽을 넘어섰습니다.

얼마전 LG-필립스가 52인치를 내놓은데 이어 오늘(26일)은 삼성전자가 54인치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김상수/삼성전자 상무}
"54인치는 현재 5세대 양산라인 규격에서 생산할 수 있는 최대 크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세대 양산라인이 셋업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54인치 기록이 깨지기가 어렵습니다."

대당 가격은 2천5백만원 이상으로 내년 하반기 양산이 시작되면 외화 획득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벽걸이 TV로 불리는 PDP에 있어서도 한국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국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63인치의 벽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전망입니다.

{박종호/LG전자 상무}
"PDP라든지 디지털TV와 같은 분야에서는 세계 선도기업으로 도약할것을 확신할 수 있고, 이러한 미래 승부사업에 있어서는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LCD와 PDP등 고화질, 대형 TV시장은 디지털 방송이 본격화되는 내년을 분기점으로 한국의 시장지배력이 일본을 앞서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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