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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영동 산간의 설경

장세만

입력 : 2002.12.26 19:44|수정 : 2002.12.2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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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강원 지역에 내렸던 폭설이 그쳤습니다. 영동 산간은 지금 완전히 순백의 세계입니다. 교통 통제는 풀렸지만 아직도 고립된 마을이 적지 않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폭설이 휩쓸고 지나간 영동 산간 지역. 동해 바다까지 펼쳐진 눈부신 햇살 아래 장엄한 설경을 드러냈습니다.

눈 덮인 산을 감싸 안은 구름, 설악의 진면목이 유감없이 드러납니다. 흰 눈으로 뒤덮인 채 발자국 하나 없는 봉정암엔, 겨울 산사의 고즈넉함이 묻어 납니다.

그러나 이런 설경의 낭만도 잠시 뿐, 폭설과 함께 고립된 산아래 마을에선 이제야 눈 치우기에 나섰습니다. 퍼붓는 눈을 이기지 못해 축사 지붕이 내려 앉아 버렸습니다.

한계령 발치에서 멈춰선 채 부랴부랴 체인을 감는 차량들. 그나마 정상에 올라선 차량들도 엉금엉금 거북이 걸음입니다. 제설차량들은 도로의 눈을 치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고성과 인제를 연결하는 미시령 상공입니다. 70센티미터가 넘는 폭설로 인해 지나가는 차량들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제 철을 만난 스키장엔 추위도 잊은 채 활강을 즐기는 스키어들로 붐볐습니다.

영동 산간 도로에 내려졌던 교통 통제는 모두 풀렸지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도로가 결빙돼 원활한 소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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