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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세밑의 사랑 나누는 군장병들

이용식

입력 : 2002.12.26 19:54|수정 : 2002.12.26 19:54

동영상

<8뉴스>

<앵커>

테마기획, 오늘(26일)은 외롭고 병든 노인들을 찾아 세밑의 사랑을 나누는 군장병들의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의료기와 약품을 든 군 장병들이 복지원으로 들어섭니다. 이곳의 무의탁노인 27명 가운데 대부분은 혼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들입니다.

숨소리가 거친 할머니. 폐에 이상이 있는지 청진기로 꼼꼼히 진찰합니다.

팔다리가 아프고 쑤시는 할아버지들에겐 침을 놓아줍니다.

{군장병}
"할아버지 느낌이 어떠세요?좀 시원하세요?"

관절염을 오래 앓은 할머니는 걷기조차 어렵습니다.

{이광복 대위/국군 계룡지구병원}
"한발씩 한발씩 자주 걷는 연습을 해야돼요. 그래야 근육힘도 좋아지거든요."

연말을 맞아 봉사활동에 나선 이들은 내과와 정형외과, 한방과의 군의료진들입니다.

몸이 아픈 노인들에겐 가장 반가운 사람들입니다.

{정호윤 대위/국군 계룡지구병원}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대로 이런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고싶습니다."

현역 장병 뿐 아니라 군무원들도 머리를 단장해 주기 위해 팔을 걷었습니다. 텁수룩하게 긴 머리가 금새 깔끔해집니다.

{군무원}
"깨끗해 지니까 좋지요?"

{할머니}
"네.,,."

의료봉사도 고맙지만 외로운 할머니,할아버지들에겐 방문해준 것만도 커다란 선물입니다.

{신음전/필그림 복지원}
"너무 고맙고 감사하죠.. 이렇게 와서 해주니까 얼마나 고마워요.."

연말을 맞아 시작된 육군본부장병들의 의료봉사활동은 지금까지 고아원과 양로원 등 34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특히 김판규 육군참모총장도 이곳을 방문해 금일봉을 전달하며 봉사활동을 도왔습니다.

찾아오는 이 없어 쓸쓸하던 복지원엔 모처럼 훈훈한 온기가 감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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