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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취객' 대상 범죄 기승

송욱

입력 : 2002.12.26 19:45|수정 : 2002.12.2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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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연말 취객을 노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술을 드시더라도 정신을 잃을 정도가 돼서는 안되겠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런 저런 술자리가 많은 연말. 유흥가는 물론 지하철 안까지, 술취한 사람들이 곳곳에 쓰러져 있습니다. 이런 취객들이 범행 표적이 됐습니다.

지난 6일 새벽, 직장 동료들과 망년회를 가진 회사원 김 모씨. 술에 취해 집 앞에 차를 세우고 집으로 들어가려는 데 갑자기 20대 남자 2명이 나타났습니다. 김씨를 때려 실신시키고는 지갑과 차량를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김모씨/피해자}
"술도 좀 먹었고 하니까 정신이 없고 이런일도 처음이고요. 저희집도 골목이니까 설마했어요."

나이트클럽도 안전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서울 영등포 한 나이트 클럽에서 종업원 2명이 술에 취해 잠을 자던 남 모씨의 지갑에서 카드를 훔쳤습니다. 정신을 잃은 남씨를 억지로 끌고 나가 현금 3백만원을 빼내고, 2백만원 어치 술도 마셨습니다.

{최 모씨/피의자}
"연말 때가 손님들이 많고 사람들이 많이 술취해 있으니까 그런게 많이 걸리죠."

경찰은 최근 이런 취객대상 범죄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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