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한나라, 당 지도부 사퇴 논란

민성기

입력 : 2002.12.26 19:41|수정 : 2002.12.26 19:41

동영상

<8뉴스>

<앵커>

대선이후 여야 모두 당 개혁의 몸살을 심하게 앓고 있습니다. 서청원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가 오늘(26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습니다.

보도에 민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 패배 이후 처음 열린 한나라당 의원, 지구당 위원장 연찬회는 시종 침통하면서도 무거운 분위기였습니다.

한나라당의 초, 재선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개혁파는 당의 면모쇄신을 위해 지도부는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원희룡/한나라당 의원}
"즉각 사퇴해서 당혁신을 위한 비상대책기구를 즉각 구성해야죠. 시간을 끌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지도부 퇴진이 능사가 아닌 만큼 우선 비상기구를 만든 뒤 지도부의 거취를 결정하자는 신중론도 있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서청원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개혁파의 의견을 받아들여 전원 사퇴를 결의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도부가 사퇴 결심을 굳힘에 따라 당의 개혁을 주도할 비상기구 구성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비상대책기구 구성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난상토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개혁파의원들은 비상대책기구에 현 지도부가 참여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어서 이런 주장이 관철될 경우 당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