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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일반기업내 승진서도 '약진'

조민지

입력 : 2002.12.25 19:52|수정 : 2002.12.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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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일반 기업들에서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취업도 그렇지만, 승진에서도 여성들이 약진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에서 7년째 근무하고 있는 김동숙씨는 얼마전 과장으로 승진됐습니다.

승급자의 평균보다 4호봉이 낮은데도 발탁 인사를 통해 남들보다 3년 정도 빨리 과장 승급에 성공했습니다.

{김동숙/국민은행 과장}
"자기 개발에 남들보다 열심히 했던게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직장다니면서 야간 대학원에 다니기 위해 휴직도 했었구요."

이 은행은 이런 우수한 여성 인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 아래, 기존 승급 인사에서 7,8%에 불과했던 여직원 비율을 올해부터 20%로 대폭 늘렸습니다.

{김주수/국민은행 인사팀 차장}
"중간 과장급을 많이 키워서, 나중에 높은 관리층에도 여성 인력을 적극 포진해 회사 경쟁력을 높이려고 합니다."

여성들의 취업 자체도 급신장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올 연말 신입사원 채용에서 기존 10%에 불과하던 여성 비율을 25%로 크게 늘렸습니다.

삼성과 코오롱,LG생활건강 등 대기업들도 올해 처음으로 여성 채용 비율을 최고 3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강인석/신세계 인사팀 과장}
"우수한 인재들이 워낙 많이 저희 회사에 지원했습니다. 변화하는 기업환경에 맞춰 여성을 적극 미뤄줘야겠다는 회사 방침을 정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고학력 여성들이 봇물을 이루는데다 채용과 승진 과정이 점차 능력 중심으로 바뀌면서 여성들의 역량과 가능성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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