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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시에 두 개의 전쟁할 수 있다"

백수현

입력 : 2002.12.24 19:59|수정 : 2002.12.2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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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은 이라크와 북한 두 나라와 동시에 전쟁을 치를 수 있다며 북한에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으로 미국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백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이라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을 이용하지 말라",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만약 북한이 이라크사태에 편승하려한다면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라크 전쟁 때문에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력을 사용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은 오산이라는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럼즈펠드/미 국방장관}
"한 쪽의 전쟁(이라크전)에서 이기고, 다른 전쟁도 신속히 종결시킬 힘이 우리에게 분명히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봉인 해제는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할 것이라며 북한의 공갈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와 함께 북한 핵 문제가 심각한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이를 유엔 차원에서 다루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파월 국무장관은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전화접촉을 갖고 정지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리커/국무부 부대변인}
"북한의 국제합의 위반은 유엔 차원의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경제제재는 물론 해상봉쇄와 같은 조치가 검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미 의회도 이라크보다는 북한의 위협이 더 심각하다며 단호한 대처를 주문하고 있어 이곳 워싱턴분위기는 한계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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