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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신도시 아파트 분양 혼선

노흥석

입력 : 2002.12.24 20:22|수정 : 2002.12.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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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제특구로 지정된 인천 송도 신도시 개발사업이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인천시의 세련되지 못한 일처리로 사업이 지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흥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3차 동시분양에 최대 물량이 나온 송도 신도시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입니다.

건설업체 두 곳이 경제특구지정 이후 처음으로 무려 3천 8백 가구를 분양하는 대규모 단지입니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공사가 언제 시작될 지, 입주는 언제 가능한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아파트 부지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는 미사일 기지 이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천시는 미사일기지 이전 부지를 마련해 공사까지 착수하게 한 뒤 아파트 공사를 시작한다고 사업시행 이전에 공군측과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기지 이전 부지가 예정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천시는 건설업체에 아파트 분양승인을 내 준 것입니다.

{변경수/공군방공포병사령부 계획부장}
"합의각서 대로 추진해주기를 바라고 먼저 송도 신도시만 공사할 경우에는 주민안전에 위험이 있기 때문에 법적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인천시는 별다른 설명이나 대안도 없이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주택건축과장}
"미사일 부대 이전 문제와 아파트 건설.분양은 별개의 문제로 따로 추진하는 걸로, 그렇게 협약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요."

따라서 미사일 기지 이전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파트 공사는 물론 입주에 차질이 빚어져 앞으로 아파트를 분양받는 사람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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