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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공동화…"새로운 동력 찾아야"

정승민

입력 : 2002.12.24 20:28|수정 : 2002.12.2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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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공동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얘긴데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라는 지적입니다.

정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아 자동차 중국 현지 공장입니다.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이 공장에서 일하는 현지인만 천 2백여명. 1인당 인건비는 국내의 10분의 1수준입니다.

내년에 천여명을 더 뽑을 계획이어서 조만간 중국 연간 채용 인력이 국내 채용 규모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이세일/기아차 중국팀장}
"수출차도 생산할 예정이어서 국내 생산 라인을 계속 중국으로 이전할 생각입니다"

LG 전자는 이달초 중국에 전자 부문 종합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생산기지에 이어 연구개발기지까지 중국으로 이전한 것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 제조업체 10곳중 7곳 이상이 이미 해외로 공장을 이전했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지평/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앞으로 5년뒤면 제조업 공동화로 현상이 우려됩니다."

지난해 해외투자는 36억달러였던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5억달러에 불과해 11억달러 이상 역조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공동화의 징후가 이미 나타나고 있는 셈이어서 대량 실업은 물론 경제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명현/고려대 교수}
"현재의 산업구조로는 중국에도 뒤지고 후발개도국에도 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루 빨리 첨단 제조업과 지식 집약형 서비스업을 통한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할 경우 일본처럼 장기불황에 봉착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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