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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희귀한 간 질환으로 고통받는 갓난 딸을 위해서 아버지가 자신의 간을 떼서 나눠줬습니다. 태어나 첫 크리스마스를 맞은 딸에게 주는 아빠의 선물이었습니다.
보도에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태어난 지 겨우 일곱 달 된 지수, 다섯 달 전 선천성 담도폐쇄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최연호/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 }
"담도가 줄어들고 간경화가 오면서 간이 딱딱해지고 자기 작동을 못하고, 결국 이런 아이들은 간 이식으로 갈 수밖에 없거든요."
부모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 했습니다. 아버지 37살 강성한씨는 간 일부를 딸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평소 술 담배를 좋아했던 강씨의 간 상태가 문제였습니다.
귀여운 딸에게 건강한 간을 주기 위해 술도, 담배도 모두 끊고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한달여 만에 체중을 6kg이나 줄였습니다.
오늘은 수술이 있는 날. 부모는 너무도 어린 지수가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게 안스럽기만 합니다.
{김원실/지수 어머니}
"엄마 없어도 잘 해, 엄마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께. 수술 다 하고 나면 더 예뻐질거야."
강씨가 먼저 수술실에 들어가고. 지수도 수술대 위에 눕혀졌습니다. 10시간이 넘는 대수술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맞는 지수의 크리스마스. 지수는 아빠에게 새 생명이라는 값진 선물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