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개인워크아웃 첫 적용 대상자 확정

박진호

입력 : 2002.12.23 20:24|수정 : 2002.12.23 20:24

동영상

<8뉴스>

<앵커>

신용불량자가 지난 달에도 4만여명이 늘어나면서 이제 무려 26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개인신용구제 제도인 개인워크아웃의 첫 적용 대상자가 오늘(23일) 확정돼 원금을 일부 탕감받거나 낮은 이자를 물게 됐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회복 지원위원회는 회사원 26살 김모씨등 20명을 개인워크아웃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개인 워크아웃제도가 시행된뒤 처음으로 혜택을 받게된 사람들입니다.

카드사등 10개 금융기관에서 모두 3천8백만원의 빚을 진 K모씨의 경우, 19.4%였던 이자가 9.8%로 인하되고 남은 채무는 48개월 분할상환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김모씨/개인워크아웃 1호 판정}
"예상은 못했죠. 고맙죠. 저는...좋은데 앞으로 그거(원금) 갚을 일이 걱정이죠. 열심히 벌어서 갚아야죠."

교통사고로 4천3백만원 빚을 진 운전기사 J모씨는 이자와 원금 천4백만원을 감면받아 유일하게 원금 감면혜택까지 받았습니다.

{김승덕/신용회복지원위원회 홍보팀장}
"연체가 장기화되서 은행에서 이미 못받을 채권으로 부채상각처리한 경우입니다."

신청자격이 너무 까다롭다는 비판이 제기된데 대해 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내일부터 신청자격을 2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3억원 이하 빚을 진 신용불량자로 전면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는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 그리고 단위 농협도 개인워크아웃 협약 기관에 포함시키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신용회복지원위원회를 민간자율기구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