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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노 당선자에 극진한 예우

원일희

입력 : 2002.12.23 20:00|수정 : 2002.12.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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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23일) 회동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노무현 당선자에 대해 아주 극진한 예우를 했습니다.

이 소식은 원일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탄 승용차가 청와대 본관에 도착하자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이 따뜻하게 맞이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본관 현관까지 직접 나와 노 당선자를 맞이했습니다. 외국의 국가원수급 영접 의전에 따른 예우였습니다.

김대통령은 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거나 연회장으로 들어갈 때도 노 당선자에게 앞자리를 양보했습니다.

오찬장에 들어선 김 대통령은 노 당선자에게 축배를 권하며 당선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노 당선자는 지난 4월 28일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후 선거과정 동안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노무현/대통령 당선자}
"저는 후보가 빨리되면 좋은 건줄 알고, 빨리하라, 했더니, 해보니까, 후보 기간이 길다는 것이 아주 고통스러었습니다. 나중에는 이기고 지는것은 둘째고, 빨리 끝나기만 바랬습니다."

{김대중/대통령}
"(당선자가) 여러 가지를 구비해야 하는데 건강을 구비해야 해요"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을 위해 오찬은 배석자 없이 진행됐습니다.

김 대통령과 노 당선자는 앞으로도 수시로 연락해 국정을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연말에 부부동반으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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