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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물메기잡이 한창

김호선

입력 : 2002.12.22 19:24|수정 : 2002.12.22 19:24

동영상

<8뉴스>

<앵커>

요즘 남해안에서는 매운탕의 으뜸이라는 ´물메기´잡이가 한창입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바람이 매서운 남해안 일대. 어민들은 요즘 물메기 잡아 올리는 재미에 추위도 잊었습니다.

물메기가 가장 많이 나는 시기인 12월 초순부터 1월 중순을 맞아 이곳 남해안에서는 물메기 잡이가 한창입니다. 던져 놓은 통발 하나에 2-3킬로그램이 넘는 물메기가 서너마리씩 올라옵니다.

조업을 나간 지 반나절만에 어창은 벌써 잡아올린 물메기로 가득 찹니다.

{조영상/어민}
"요즘같은 때는 하루에 200-250마리 정도 잡히고 있습니다. 많이 잡는 배는 하루에 5-6백 마리씩 잡기도 합니다."

살이 토실토실하게 오른 물메기들은 새벽 경매 시장에서도 단연 인기입니다. 한 마리에 7-8천원을 호가하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물메기가 잘 팔리기 시작한 것은 최근 몇년새. 큰 머리에 작은 눈, 두툼한 입술 등 못난 생김새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천덕꾸러기 신세였습니다.

{천세영/어민}
"옛날에는 고기 취급도 안하고 많이 버렸지. 요즘은 일류에요, 일류."

살이 연하고 부드러워 뒤늦게 인정받게 된 물메기. 특히 탕이나 찜으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못생겨도 맛은 좋은 물메기가 겨울철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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