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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모레는 일년 가운데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입니다. 남산 한옥마을에선 잊혀져 가는 동짓날 풍습이 재현됐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동그란 모양에서 하늘의 별, 눈사람 모양까지, 고사리손으로 빚어내는 새알심은 아이들의 꿈 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조오현}
"저기 아저씨가 아무 모양이나 만들어도 된다고 그래서요."
가마솥에선 벌써 허연 김이 뿜어져 나옵니다. 아이들은 가마솥에 새알심을 넣고 조심스레 나무주걱으로 저어줍니다.
옛부터 동지는 ´작은 설´로 불렸습니다. 그래서 동지팥죽의 새알심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먹는다고 여겼습니다.
나이 수 만큼 먹어야 된다는 말에 아이들은 뜨거운 것도 참고 한참을 오물거립니다.
"이게 무슨 글씨일까?" "한문!" "허허, 그래 뱀사자야."
옛사람들은 집안 곳곳에 나쁜 기운을 물리쳐 준다는 이 동지 부적을 붙였습니다.
{박여숙/서울 돈암동}
"요새는 집에서 동지라고 팥죽 쑤고 잘 안하는데 아이들한테 가르쳐 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동지인 모레(22일) 남산 한옥마을에선 누구나 새알심을 빚어 팥죽을 만들 수 있고 다양한 동지풍습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