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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절반이 분양권 전매

노흥석

입력 : 2002.12.15 19:17|수정 : 2002.12.1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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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청약 경쟁율 몇백대일의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주상 복합 아파트가 알고 보니 정작 이 곳에 들어가 살 실수요자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분양한 한 주상 복합 아파트는 벌써 절반이 웃돈을 챙기고 팔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 잠실에 짓는 주상 복합 아파트의 분양현장에는 청약인파가 몰려 무려 2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당첨자를 가려내고, 계약이 끝나자 투기를 노린 가수요자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기 평형의 웃돈이 1억원 넘게 형성되면서 분양권 거래가 잦아졌고 전체 가구의 절반 가까이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최낙균/주상복합아파트 분양소장}
"12월 2일부터 명의변경을 시작했는데요, 전체 4백가구 중에 188가구, 47%의 명의변경이 이뤄졌습니다."

웃돈이 더 오르면 팔겠다는 가수요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김정열/공인중개사(강남)}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전망을 좋게 보는 사람들, 나머지는 일부 실수요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달초 서초동에서 분양했던 주상복합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그동안 주상복합에 몰려들었던 투기열기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곽창석/닥터아파트 이사}
"주상복합은 전매목적으로 청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청약률이나 전매율이 높구요. 그만큼 실수요자들은 비싼값에 분양권을 사게 됩니다."

분양권을 사들인 사람들도 웃돈을 더해 되팔려는 가수요자가 대부분이어서 주상복합아파트 가격 거품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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