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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문제' 대선가도 새 화두

주영진

입력 : 2002.10.17 20:06|수정 : 2002.10.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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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혹에 대해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내고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햇볕 정책이 시험대에 오르면서 북한 핵문제는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북한 핵문제는 남북관계 전반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안인만큼 햇볕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윤선/한나라당 선대위 대변인}
"온 국민들은 경악하고 있습니다. 무작정 지원했더니 민족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개발했습니다. 그동안 추진해온 대북정책은 전면적으로 재검토 되어야만 합니다."

이회창 후보는 북한에 핵개발 중지를 촉구하면서 정부도 진상을 밝힌뒤 한미일 공조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도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지만, 북핵문제가 햇볕정책에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변인}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고 압박해야 합니다. 미국도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야당도 신중하게 접근하기 바랍니다."

노무현 후보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 비핵화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면서 북한은 의혹해소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몽준 후보도 북한이 제네바 협정을 지키지 않은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정부는 북한에 해명을 요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핵개발은 현정부가 최대 업적으로 자부해온 햇볕정책의 성패문제로 연결되면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또 하나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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