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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신용카드 위조, "대책 없다"

송욱

입력 : 2002.10.17 20:17|수정 : 2002.10.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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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주유소에 위장 취업해 신용정보를 훔친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사람들의 매출 전표를 훔쳐 간단하게 카드를 위조했습니다.

송 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외국의 한 호텔방입니다. 한 남자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위조 신용카드 만드는 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알면 됩니다.

"이것을 지우고 카드번호를 집어 넣어요."

채 5분도 되지 않아 위조카드가 만들어집니다.

"카드를 넣어달라고 하면 카드를 넣어주면 되죠. 그럼 (위조된) 카드가 만들어진 거죠."

41살 이 모씨 등 3명은 카드 위조에 필요한 신용정보를 주유소에서 훔쳤습니다.

이들은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훔친 신용카드 매출전표에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을 알아 냈습니다.

{이 모씨/피의자}
"매출 전표, 컴퓨터, 복제하는 기계만 있으면 카드가 쉽게 복제됩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7월 한달동안 50여 명의 신용정보를 훔쳐, 카드 수십장을 위조했습니다. 그리고는 물품 구입이나 카드 할인 등을 통해 2억 5천만원을 빼썼습니다.

{이 모씨/피해자}
"너무 황당했죠. 제가 쓴 내역도 아닌데 이상한게 뜨니까."

경찰은 신용카드 전표에 신용정보가 자세히 표시되는 한 이런 범죄를 막을 수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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