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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사중 부주의로 가스관 폭발

김우식

입력 : 2002.10.17 20:16|수정 : 2002.10.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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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출근길 서울 남부순환도로에서 가스관이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지하도 공사를 하던 중장비가 가스관을 파손했기 때문엔데, 그 이유를 들어 봤더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가운데서 굉음과 함께 흙먼지가 치솟습니다. 땅 속에서 맹렬한 기세로 뿜어져 나오는 것은 다름 아닌 도시 가스입니다.

사고는 오전 8시 50분 서울 남부순환도로에서 일어났습니다. 지하차도 공사를 하던 굴착기가 지하 1.2m 아래 가스관을 파손했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 10여 대가 파손되고 이 일대 교통이 1시간 동안 마비됐습니다.

{정경환/부천시 원종동}
"연기가 나오더니 펑하더라구요. 그 순간 흙과 돌멩이가 덮친 거죠."

또 김포공항 주변 6천 가구의 가스공급이 오후 3시까지, 6시간동안 중단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어처구니 없게도 이미 터파기 공사를 통해 가스관이 묻혀 있는 사실을 확인한 곳이었습니다.

{박태권/서울도시가스 안전실장}
"어제 가스관까지 확인시켜 줬는 데도 불구하고 가스관 있는 데를 파손한 것입니다."

시공업체는 단순한 실수였다고 말합니다.

{시공업체 직원}
"착각을 한 거에요. 모르고 판 거죠. 여기로 가지 말아야 하는데 실수를 한거죠."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가스 폭발, 한 마디로 어이없는 사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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