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초등학생 아버지들, 교육 참여 열기

최희준

입력 : 2002.10.16 20:13|수정 : 2002.10.16 20:13

동영상

<8뉴스>

<앵커>

학교앞 교통정리에서 일일교사까지 학교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버지들이 늘고 있습니다. 원래 어머니들이 도맡아 하던 일이라 처음엔 다들 어색했다고 하는데, 교육계는 이를 아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거여초등학교 앞 등교길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아버지들이 나와 건널목을 지키며 학생들을 보살핍니다.

3백여 명으로 구성된 ´아빠회´가 구성된것은 올해초, 일주일에 하루씩 10여 명이 짝을 이뤄 교통 정리에 나섭니다.

{김태훈/학부모}
"처음에는 좀 부끄러웠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교통 정리를 마치고 아이들이 수업에 들어가면, 아버지들은 운동장 구석구석을 청소합니다. 그리고는 교장 선생님도 만나 학교 돌아가는 얘기를 나눕니다.

{김희준/학부모}
"아이들은 아빠 엄마가 같이 키우는건데, 그동안 모든걸 너무 엄마한테만 맡긴것 같다. 학교에 나와보니까 더욱더 의무감을 느낍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아버지들을 일주일에 한번씩 일일교사로 초빙하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임선자/원명초등학교장}
"아버지들이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함으로써 학교를 보다 더 아시게 되므로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대현/원명초등학교 교감}
"직장에서 최소한 2-3달에 한번씩은 아버지들이 학교에 나올 수 있도록 회사에서 좀 배려를 해줬으면 한다"

서울시 교육청은 앞으로 일선 학교들이 아버지 동참 프로그램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발하도록 권장할 방침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