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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 강남 일대에서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조직 폭력배 20여명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끔찍한 행동강령 아래 합숙훈련까지 했습니다.
보도에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서울 강동구에 있는 조직폭력배들의 합숙소를 덮칩니다. 예닐곱명의 폭력배들이 한 방에서 묵고 있습니다.
방안에는 아령과 역기 같은 운동 기구가 널려 있습니다. 칼도 여러 자루 나왔습니다. 차 트렁크에서는 야구방망이와 목검 등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조직폭력배는 이른바 ´신OB동재파´ 28명입니다. 서방파, 양은이파와 더불어 지난 80년대 3대 폭력조직이었던 OB동재파의 재건 세력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광수/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
"과거에 3대 폭력조직이 와해된 줄 알았더니 다시 재건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서 조사해 보니 조직 세력을 다시 규합하고 있는 것 포착했습니다."
이들은 서울 반포의 한 안마 시술소를 본거지로 삼고 강남 일대에서 활동했습니다. 안마 시술소 종업원과 손님들을 위협해 영업을 방해했습니다.
부도난 골프용품 업체 채권단의 요청을 받고는 조직원을 동원해 위력을 과시하며 7억원 어치의 금품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피의자}
"채권단에서 한달 정도 허드렛일을 해주면 (일인당) 7만원씩 일비를 준다고 해서..."
이들은 배신하면 죽는다 등의 행동강령까지 만들었습니다. 경찰은 41살 유모씨 등 11명을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