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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남자농구 대표팀은 오늘(12일) 경기 종료 바로 직전에 역전골을 성공시켰습니다. 필리핀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 1분은 기적의 드라마였습니다. 66대 65로 한 점 앞서던 우리나라는 종료 51초를 남겨 두고 필리핀에 3점슛을 허용해 66대 68로 역전당합니다.
그리고 종료 42초를 남기고 던진 문경은의 섯부른 3점슛이 불발된 데 이어 서장훈의 미들슛마저 림을 맞고 튕기며 공격권마저 빼앗깁니다.
그리고 종료 24초전. 우리는 반칙으로 필리핀에게 자유투를 내줍니다. 자유투 2개가 모두 들어가면 사실상 역전은 불가능한 상황. 필리핀 선수들의 승리를 위한 기도는 가슴 시리도록 애처로웠지만, 행운의 여신은 한국 편에 섰습니다.
필리핀의 슈터 라셀라의 슛은 두 번 모두 림을 튕겼고,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습니다. 방성윤이 돌파하다 놓친 볼을 김주성이 잡아 종료 4초전 이상민에게 넘겨 줍니다. 그리고 이상민이 두 명의 수비수를 따돌리고 3점슛은 버저 소리와 함께 림을 갈랐습니다.
69대 68 역전승. 믿기지 않는 역전극에 우리 선수들은 펄쩍 뛰었고, 필리핀 선수들은 털썩 드러 누웠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결승에 오른 우리나라는 20년만의 정상등극을 향해 순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