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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시아에 거세게 불고있는 한류 열풍이 이번 대회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외국팀들을 이끌고 승승장구하는 한국인 감독들이 그 주역입니다.
송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여자 하키팀이 금메달을 확정시키는 순간, 중국 감독이 필드로 나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한국의 5연패를 좌절시킨 주인공, 그 중국팀의 감독은 한국인 김창백.
지난 90년과 94년, 우리나라 감독으로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끌었던 그는 이제 중국을 아시아 최강의 자리에 올려 놓았습니다.
{김창백/중국 여자 하키 대표팀 감독}
"솔직히 감독으로서는 기쁘지만 속은 편치 않을 것 같습니다."
김 감독은 중국으로부터 종신감독 제안을 받는 등 중국판 히딩크로 떠올랐습니다.
태권도의 경우 참가국의 절반이 넘는 나라에서 한국인 감독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특히 네팔 태권도 대표팀의 류설아 감독은 네팔에 첫 메달을 안겨, 네팔국민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류설아/네팔 태권도 대표팀 감독}
"한국에서 저희가 와가지고 처음으로 딴 메달이 태권도이기 때문에 더욱 기쁘죠."
양궁에서도 참가 16개팀 가운데 무려 7개팀의 감독이 한국인입니다.
비록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중국 여자 핸드볼과 이란 남자 배구의 감독도 조국인 우리나라와 금메달을 다퉜습니다.
동남 아시아를 넘어 중앙 아시아, 서남 아시아에까지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한류 열풍. 스포츠의 세계에서도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