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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지나친 기대 부담스러워 살해

송성준

입력 : 2002.10.12 18:33|수정 : 2002.10.1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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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남 진해에서 대학생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대학을 수석으로 입학하고 장학금까지 받은 이 학생은 부모의 기대가 너무 커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대학생 19살 홍 모군입니다. 홍군은 지난 9일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나무라던 어머니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시신은 이불보로 싼 뒤 가방에 담아 집에서 300m 떨어진 복개천에 버렸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복개도로에서 잘 보이지 않는 하천 안쪽입니다.

홍군은 올 초 지방 모 대학 학부에 수석으로 입학해 장학금까지 받았지만 어머니의 지나친 기대와 간섭에 부담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홍 모군/용의자}
"제가 하는 모든 행동이 다른 아이들보다 무조건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김용관 /신경정신과 원장}
"독립심이 좌절된 것에 대한 공격성, 이런 좌절감과 공격성이 순간적으로 증오의 감정으로 폭발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뛰어나고 더 잘 되기를 바랐던 외아들이었지만 견디지 못할 부담감이 참극을 부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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