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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11일) 총기강도사건이 일어난 영북 농협은 청원 경찰은 물론이고 경찰과 연결된 비상벨 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지방에 있는 단위농협과 새마을 금고들이 무방비 상태로 범죄에 노출돼 있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2일) 오후 마감 시간이 임박한 영북 농협입니다. 문 밖에는 무장경비원이 대기중이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지만, 객장 안에는 직원 예닐곱 명에 손님 서너 명만 있을 뿐 가스총이라도 찬 청원 경찰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농협 직원}
"IMF때 구조조정할 때 인원감축하면서 없어졌어요."
이 곳만이 아닙니다. 은행의 경우 95.7%의 점포에 청원경찰이 있지만, 농협과 새마을금고에는 불과 28.1%에만 배치돼 있습니다. 지방 중소도시나 군 단위 이하 점포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경찰과 연계된 경비체계도 허술합니다. 대부분 은행이 경찰서와 바로 연결되는 비상벨은 기본이고, 사설 경비업체와 연결되는 6,7개의 비상벨을 따로 갖추고 있습니다.
영북 농협의 경우 사설 경비업체와 연결된 비상벨 3개가 전부입니다.
{농협 직원}
"에스 원에 연결되면 그게 경찰과 자동으로 연결되게 돼 있습니다."
자동연결이란 것도 경비업체가 전화로 파출소에 연락해 주는 체계입니다. 이렇게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는 단위 농협 점포나 새마을 금고는 언제든지 범죄의 표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