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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기업이나 관공서를 돌며 멋대로 독감 예방주사를 놓아주던 간 큰 전직 간호사가 적발됐습니다. 엄연한 불법이지만 알고보니 이런 일은 관행처럼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직 간호사인 김 모씨가 지난달 대법원과 기업체 등 십여 곳에 보낸 가짜 공문입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라며 단체접종을 유치하는 내용입니다.
병원장 직인까지 위조했습니다.
김 모씨는 이런식으로 모 통신회사 직원 160여 명을 유치해서 한사람에 5천5백원을 받고 자신이 직접 감기 백신을 주사했습니다.
감기 백신은 서울 한 병원의 명의를 빌려서, 약품 브로커를 통해 1회분에 5천원씩 대량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 인터넷 사이트 업체 직원}
"병원장의 직인이 찍혀 있었고 다른 치과도 자신이 접종했다고 해서 의심없이 접종했던거죠."
건강검진센터 영업사원 김 모씨도 같은 수법으로 단체 접종을 유치해서 지난달 모 백화점 직원 9백여 명에게 주사했습니다.
명의를 빌려준 각 병원들도 이런 불법적인 단체 백신 접종을 눈감아줬습니다.
{모 종합검진센터 직원}
"이것을 서비스로 해주면 회사 담당자가 한번쯤 더 생각해주겠다고... 마케팅이라고 보는 거죠."
검찰은 불법 접종을 한 큰 간호사 등 2명을 불구속기소하고 백신 유통 실태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