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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측 선수단 가운데 경기를 모두 마친 150여 명이 오늘(11일) 먼저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보름 넘게 함께 했던 한 핏줄, 헤어지는 길은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안녕히 가세요."
"통일돼서 다시 만납시다."
보름 넘도록 함께하며 정들었던 북측 선수들과 남측 자원봉사자들.
손을 꼭 잡고, 못다한 말을 주고 받고, 잘 지내라는 당부도 남기지만, 이별의 섭섭함을 전하기에는 모든 것이 부족합니다.
떠나는 이들은 ´다시 만나자´고 말은 남기지만, 연락처도 주소도 주고 받지 못하고, 언제 다시 볼 수 있을 지 기약도 없습니다.
{북측선수단}
"조국 통일된 다음에 다시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삽시다."
이제는 형제 친척처럼 정이 든 북측 선수들을 떠나보내는 마음도 아쉽기만 합니다.
{김옥순/북측 숙소 자원봉사자}
"밖에서는 말도 잘 안하지만 선수촌 안에서는 어머니하면서 얘기도 잘 하고 그랬는데... 꼭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난 23일 도착해 19일의 열전을 마친 북측 선수단 156명은 오늘 오후 3시 김해공항을 통해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입국할 때 굳은 표정이었던 북측 선수단이었지만, 오늘은 고운 한복차림으로 공항에 배웅 나온 서포터즈들에게 밝은 웃음으로 화답했습니다.
남은 북측 선수단과 임원 170여 명은 오는 15일 고려항공편을 통해 북으로 돌아가게됩니다.
북측 선수단 1진이 돌아가는 것을 비롯해, 오늘까지 모두 4천여 명의 선수가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아시안 게임은 막바지로 치닫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