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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올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일본인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졸학력이 전부인 40대 중소기업 샐러리맨입니다.
도쿄 방문신 특파원이 소개합니다.
<기자>
박사도 아닙니다. 교수도 아닙니다. 대학원이라고는 문턱에도 가 본 적이 없는 43살의 계장급 봉급을 받는 샐러리맨 연구원입니다.
작업복 차림으로 회견장에 나온 본인도 노벨화학상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습니다.
{다나카/노벨화학상 수상자}
"노벨상이라고 해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이런 상을 받다니 믿을 수 없었습니다"
다나카씨가 개발한 것은 단백질 등의 생체 고분자를 간단하게 분석하는 방법입니다. 신약개발과 암치료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게 수상 이유입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곳은 일본의 의료기기 개발회사. 그것도 소니 취직시험에서 떨어진 뒤 간 직장이었습니다. 경력만으로 본다면 그 어느 것도 과학계의 우등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연구만이 취미라고 말하는 소박한 개인적 노력과 열정이 샐러리맨의 노벨상 수상이라는 새로운 꿈을 만들어냈습니다.
{시라가와/2000년 노벨화학상}
"학자가 아닌 회사원의 노벨상 수상은 전례가 없는 정말 획기적인 일입니다."
노벨화학상 102년의 긴 역사에서 두 번째의 학사출신 수상자.
그 배경에는 대학원의 실험실이 아니어도 , 대기업 연구소가 아니어도 노벨상 도전이 가능한 일본 기초과학의 탄탄한 토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