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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기가 불투명하고 가계 불안이 가중되면서 달아오르던 소비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경제가 어떻게될지 당장은 버팀목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마다 가을세일이 한창입니다. 평일이라고는 하지만 매장 대부분이 한산합니다. 가장 붐벼야 할 숙녀복 코너마저 손님이 없습니다.
{이윤숙/숙녀복 매장 직원}
"작년에 비해 매출이 20%정도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나 줄어들었습니다. 손님이 넘쳐나던 상반기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이렇게 줄어든 것은 15개월만에 처음입니다.
내구성 소비재 시장도 심상치 않습니다. 승용차의 경우 지난달 내수 판매가 12만 4천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나 줄어들었습니다.
또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불티나게 팔렸던 대형 냉장고와 디지털 TV같은 고급 가전제품도 하반기들어 눈에 띠게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안형주/가전매장 직원}
"예전에는 몇백만원해도 그냥 다 주고 샀는데, 요즘에는 1만원 2만원까지 따져서 싼 걸로 사요."
그동안 높은 성장을 했던 홈쇼핑도 매출이 줄어들고, 대형 할인점도 성장세가 둔화됐습니다.
빚을 내서라도 비싼 물건을 마구 사던 소비행태가 늘어나는 가계 부채에다 앞으로의 경기도 불투명해지면서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동안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했던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 전반에도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