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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초등학생 유괴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경북 포항에서입니다.
남달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학교 3학년인 원 모양은 어제(9일) 오후 7시쯤 학교 앞길에서 언니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길에 서있던 원 양에게 흰색 승용차를 탄 20대 남자가 다가와 짐을 들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원양이 다가가자 차 뒷자리에 태운 뒤 테이프로 손을 묶고 눈과 입을 가린뒤 납치했습니다.
1시간 뒤 범인은 원양으로부터 집과 어머니의 휴대폰번호를 알아내 딸을 납치했으니 돈을 준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범인}
"돈을 마련할 수 있지요? (지금 돈이 어딨어요. 집에... 돈이 얼만데요?) 2천만원... (2천요?)"
범인은 범행 4시간이 지난 밤11시쯤 시내에서 25km쯤 떨어진 관음사 앞 도로에 원양을 내려놓고 달아났습니다.
원양은 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운전자의 신고로 구조됐습니다. 범인은 원양을 이곳에 버려놓고도 오늘 새벽 4시가 넘도록 계속 돈을 요구했습니다.
범인은 발신지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공중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8차례나 협박 전화가 걸려왔지만 경찰은 추적에 실패했습니다.
경찰은 범인의 목소리와 전화 발신지를 추적하는 한편 목격자가 있는지 탐문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