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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 시간 현재 구덕운동장에서는 남북 여자 축구가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후반 20분 현재 2대0으로, 북한이 이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대결은 승패에 관계없이 양측의 우정어린 응원이 더욱 관심사입니다.
구덕운동장에서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구덕 운동장엔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뜨거운 응원 열기가 넘쳐났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붉은 악마들이 먼저 엄청난 함성과 함께 응원을 펼칩니다.
비록 적은 숫자지만 북측 응원단도 노래에 맞춰 절도 있는 응원으로 맞섭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을 열고 서로를 격려하는 응원전으로 바뀝니다. 붉은 악마들이 파도타기를 시작하자 북측 응원단이 이어받습니다.
우리 응원단도 신이 났습니다. 북측 응원단의 응원구호에 준비라도 한 듯 화답합니다. 이들에게 더 이상 승패는 의미가 없습니다.
{남측 응원단}
"남북이 같이 응원하는 모습을 보니까 하나된 조국이 된 것 같고 통일이 눈 앞에 있는것 같았어요."
{북측 응원단}
"응원은 두팀으로 갈라져서 하지만, 통일로 지향하는 우리 마음이 어떻게 합쳐지느냐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 치의 양보도 있을 수 없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 하지만 응원으로 하나가 된 남북은 이미 모두가 승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