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대표, "한나라당 9대 의혹 규명"

<8뉴스>

<앵커>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오늘(9일)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가졌습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하늘이 두쪽나도 진실은 진실'이라며 이회창 후보의9대 의혹을 강도높게 제기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화갑 대표는 이른바 병풍 사건과 호화 빌라문제, 원정출산 등 이회창 후보와 관련된 9대 의혹을 조목조목 거론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한화갑/민주당 대표}
"명문대가에서 귀하게 자란 두 아들이 신체검사를 앞두고 갑자기 몸무게가 줄어들어 병역을 면제 받았는데, 눈감아 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회창 후보에 대한 비난성 연설이 계속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고성으로 맞서 잠시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한 대표는 특정기업에 투입된 공적자금이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에게 흘러들어간 의혹이 있다며,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나라당이 초래한 IMF 국난을 현 정부가 극복했는 데도 한나라당이 송두리째 부정하며 비난만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대표는 이어 남북한과 미국간의 3국 정상회담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화갑 대표}
"저는 남북한과 미국이 한반도 평화선언을 도출하기위해 제주도에서 3국 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합니다."

한 대표는 특히 현정권이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했고 인사정책에도 무리가 적지 않았다고 말하고 권력형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