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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불이 났을때를 대비해 모든 학교에는 소화전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불이 나지 않기만을 바라는 것인가요? 이 소화전의 상당수가 제 기능을 상실해 있으나 마나한 실정이라고 합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재학생이 천명이 넘는 한 초등학교 복도의 소화전입니다. 호스를 꺼내고, 밸브를 끝까지 돌려봐도, 나와야 할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또 다른 소화전에는 호스는 온데 간데 없고, 쓰레기만 들어있습니다. 이 학교의 소화전 7개 모두가 이렇게 작동되지 않습니다.
{서동일/서울시 교육청 시설과}
"자주 고장나고, 그때 그때 유지보수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
또 다른 초등학교의 소화전도 겉은 멀쩡해보이지만, 작동되지 않습니다.
불이 났을때 화재 발생을 알려주는 경고등을 울려보겠습니다. 아무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소화전에 물을 공급해 주는 펌프는 먼지를 뒤집어 쓴 채 고장나 있습니다.
감사원이 서울 시내 495개 공립 초등학교의 소방시설을 점검한 결과, 77개 학교의 소화전이 사실상 무용지물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화진/서울시 교육청 교육지원국장}
"학교에서의 화재때 대규모 인명피해가 예상되므로, 소화전도 고치고 소방교육도 의무화 해나겠습니다."
안전 불감증에 걸린 일선 학교, 뒤늦게 대책에 나선 감독기관. 학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