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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끊어진 전선에 감전돼 부자가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소식 어제(7일)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신고를 받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고를 부른 한전측은 여전히 책임을 떠넘기기에만 급급합니다.
기동취재 2000,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논바닥에 끊어져 내린 전선에 감전돼 목숨을 잃은 신모씨 부자. 한전측은 어제만 해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보도가 나가자 책임을 돌리고 나섰습니다.
{한전 여주지점 직원}
"이건 책임을 따지고 보면 한전에 신고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군청에다가 보안등에 문제가 있습니다 해야지"
그렇다 해도 책임을 면할 수는 없습니다. ´신고받은 내용을 알려줘야 한다´는 업무수칙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여주군청 공무원}
("통보해 줬습니까?")
"한전측에서 우리한테 통보를 안했기 때문에 내양 3리에서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저희들은 몰랐죠"
한전측은 다시 말을 바꿉니다.
{한전 여주지점 직원}
"변압기를 교체하고 이후 사고 신고가 없으니까 이미 조치가 됐구나 하고 판단을 한 겁니다"
낙뢰피해가 너무 많아서 다른 신고와 혼동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5일 벼락을 맞아 불에 탄 변압기입니다. 이 곳에서도 주민들의 신고가 있었기 때문에 한전측은 전선이 끊어진 것과 같은 신고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도 묵살하고, 그렇다고 군청에 알려주지도 않고, 한전의 안일한 대응이 드러나면서 유족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